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그린카(Green Car)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유럽차 3인방'은 친환경 브랜드를 만들어 그린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BMW그룹은 소재부터 엔진, 디자인까지 '그린'을 가미한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ics)'라는 친환경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이는 BMW가 지난 2007년 각국 정부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위주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 탄생시킨 친환경 브랜드이자 전략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BMW가 추구해 오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그대로 가져 가면서 환경과 효율성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는 이 전략에 따라 전 차량에 라이트 웨이트 섀시인 알루미늄 섀시와 서스펜션 등 혁신적인 소재를 채택해 차체를 가볍게 만드는 등 지능적인 에너지 관리를 구사하고 있다.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40g 이하로 낮추면서도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엔진 기술을 채택했다. 기존 차량의 경우 2㎾의 엔진 동력이 들어가는데 비해 최대 200w 정도의 엔진 동력만 요구되는 전동식 워터 펌프를 작동시켜 동력엔진 스피드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엔진 쿨링 기능이 작동돼 연료 소비를 현저히 감소시키도록 했다.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을 적용시켜 핸들을 움직이지 않고 직진하는 경우 에너지 소모가 전혀 없어 기존의 핸들과 비교해 400㎞ 당 1리터의 연료를 절약하도록 만들었다. ▲BMW
소재부터 엔진·디자인까지 '친환경'
'액티브 하이브리드' 공개로 화제 ▲폭스바겐
획기적 연비 절감·CO2 배출 줄인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로 차별화 ▲메르세데스-벤츠
친환경 엔진등 최첨단 기술 집약
'블루 이피션시'모델 잇따라 선봬 BMW는 이 같은 친환경 기술을 적극 반영해 탄생시킨 '액티브하이브리드 7'과 '액티브하이브리드 X6'를 최근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신형 BMW 7 시리즈 고급 세단에 도입된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기술은 3상 동기식 전기 모토, 리튬이온 배터리, 고압 온보드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동력 전기 장치로 이루어져 있다. 액티브하이브리드 7은 V8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기존 배터리 장치의 성능을 크게 능가하는 신형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시켰고 8단 자동변속기, 전기모터를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다. 액티브하이브리드 X6는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V)로 연료 소비나 배출을 20% 감소시켰다. 폭스바겐은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로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폭스바겐의 친환경 라인업이자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브랜드를 하나로 아우르는 개념. 유럽 소비자들의 30%가 폭스바겐의 친환경 기술을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유럽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친환경 전략을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룹 전체로 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 140g 이하인 차량 모델은 132개, 그 중 120g 이하인 모델은 24개가 판매되고 있다. 폭스바겐의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는 다시 ▦연비 절감을 위한 기술인 블루모션 ▦배기가스 내 불순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인 블루 TDI ▦친환경 천연압축가스 기술 TSI 에코퓨얼(EcoFuel) 등의 세부 브랜드를 구분된다. 블루모션 라인업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한다. 최고 연비 모델을 의미하는 블루모션 레이블은 기존 양산 모델과 비교해 100㎞ 당 0.5리터 이상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을 때 주어진다. 폭스바겐은 지난해까지 총 9종의 블루모션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올해까지 2세대 블루모션 라인업을 총 29개로 늘리고 2010년에는 40개 모델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은 '블루모션'이란 이름을 단 폴로ㆍ골프ㆍ파사트 3종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공개했다. 이중 내년에 시판될 폴로 블루모션은 1.2TDI 엔진을 장착해 연비는 리터당 31㎞에 달하며 5인승 차량 중 세계 최저 수준인 ㎞당 87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는 아직까지 컨셉트 수준에 머물러 있는 타사기술에 비해 이미 상용화되었거나 양산을 앞둔 기술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친환경기술인 '블루 이피션시(Blue Efficiency)'는 공기 저항의 최소화 및 엔진 동력의 절약 등을 통해 연비는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배출은 최소화하는 친환경 컨셉트이다. 에어로다이내믹(동풍)을 시작으로 에코 스티어링, 중량 저감, 친환경 엔진 개발 등 차량 각 제반 분야에서의 가능한 모든 기술을 동원해 효율성을 최대화시키도록 하고 있다. 메르데세스-벤츠는 이 같은 블루이피션시 개념이 집약된 모델들을 최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더 뉴 GLK'가 블루이피션시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차량. 이어 지난 8월 7년 만에 풀 체인지 된 뉴 E 클래스의 'E220 CDI 블루 이피션시', 얼마 전 나온 뉴 제너레이션 S 클래스의 'S350 CDI 블루 이피션시', 'C220 CDI 블루 이피션시 아방가르드'에 이어 지난 23일 공개된 'S 400 하이브리드'까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 차급에서 블루 이피션시 모델을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C220 CDI 블루 이피션시 아방가르드의 경우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보닛 및 사이드미러 디자인, 연료 효율성을 위한 최신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자동 5단 변속기가 공조를 이뤄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의 성능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15.5㎞라는 동급 가운데 최고 수준의 1등급 연비를 실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