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제때 못받은 수출금, 4391만弗로 300% 급증

국내 기업들이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로부터 제때 회수하지 못한 수출금액이 지난해보다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가 금융시장을 넘어 국내 기업들의 경영지표에까지 본격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에 따르면 올해 그리스ㆍ포르투갈ㆍ아일랜드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재정위기에 놓인 유럽 5개국에 대한 수출결제 대금 지급지체 통지 금액이 4,391만 달러(12월14일 기준)로 1년 전에 비해 3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지체 통지금액은 해외 수입업자 파산 등에 따라 국내 수출업체가 수출대금을 제때 지급 받지 못할 경우 공사에 신고한 금액을 말한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2,998만달러로 1년 전 금액의 15배에 달했고 이탈리아는 975만달러로 배를 넘어섰다. 그리스는 1년 전보다 31.4% 늘어난 393만달러였다. 반면 포르투갈은 24만 달러로 84.6% 감소했다. 공사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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