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中企 새대출전략 '눈길'
"벌떼처럼 목표물 공략 포크레인으로 싹쓸이"
"벌처럼 날아서 포크레인처럼 쏜다."
하나은행이 올들어 새로운 중소기업 대출 전략 4가지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벌떼, 포크레인, 시험지, 방화벽 작전'.
벌떼 작전은 말그대로 하나은행 직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중소기업을 공략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기존 50 여개의 기업 전문 지점외에 그동안 개인고객 위주였던 60여개의 특화영업점에서도 중소기업 영업을 늘리기로 했다.
포크레인 작전이 뒤를 잇는다. 중소기업은 숫자가 많아 대기업처럼 삽으로 파는 것보다는 포크레인처럼 한꺼번에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우량 대기업의 하청업체들을 한꺼번에 확보하는 등 한번에 여러 중소기업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출을 빨리 하기 위해 '시험지'작전도 마련했다. 대기업처럼 꼼꼼하게 중소기업을 심사하기 보다는 개인대출처럼 일정한 자격시험에 통과하면 바로 대출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전용 평가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이 '방화벽'작전. 대기업과 중소기업 담당자들 사이에 방화벽을 쌓아 대기업에 비해 소홀했던 중소기업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런 작전들을 통해 하나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약 3조원 정도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대기업 46%, 중소기업 31%, 가계대출 23%의 자산운용구조도 대기업 39%, 중소기업 36%, 가계대출 25%로 바꿀 계획이다.
김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