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역과 부산 구포역에서도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고속철의 중간 정차역이 모두 9개로 늘어나 `저속철` 논란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고속철도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운영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한 결과, 밀양과 구포역에 중간 정차역을 세우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
서울 영등포역도 정차역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 등이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내년 4월 1단계 개통 뒤에 이용 수요 등을 분석해 추후 정차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는 서울-용산-광명-천안ㆍ아산-대전-동대구-부산 등 7개역에서 총 9개역으로 늘어나게 됐다.
따라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당초 계획보다 훨씬 늘어난 3시간에 육박, 고속철이 저속철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판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건교부와 철도청은 운행효율 등을 고려해 시간대별로 일부 차량만 정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저속철이 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중간에 2개역 정차하는 열차, 3개역 정차하는 열차` 등으로 차등화시켜 고속열차 운행방식을 다양화하면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건교부는 또 대구-부산 구간에 고속철도 신선을 깔아 2단계 개통되는 2010년에 충북 오송, 경북 김천, 울산 3곳에 중간역을 신설키로 하고 경부고속철도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