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판매 우성부도 이어 이 피아트 수입 한보도 하차 비운/일부사도 자금난설… 징크스 확산「외제차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는 어떤 형태로든 망한다.」
외제자동차의 수입, 판매에 나섰던 우성그룹이 부도로 망한데 이어 한보그룹마저 쓰러지자 이같은 「징크스」가 재계에 확산되고 있다. 우성은 지난 92년 9월부터 미국의 크라이슬러를 수입, 판매에 나섰다가 3년4개월만인 지난해 1월 부도를 내고 중도하차했다. 한보는 외제차수입, 판매에 나선지 1년도 안돼 부도로 좌초되는 비운을 맞았다. 한보는 그동안 이탈리아의 랜치아 1백39대와 피아트 48대 등 총 1백87대를 수입 판매해 왔다.
이밖에 수입차를 판매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도 자금사정악화, M&A(기업인수합병)설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징크스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사치품 수입을 억제하려는 마당에 코오롱, 한진, 삼환 등 일부그룹들이 외제차 판매에 나서며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눈총을 받고있어 회사경영에도 영향을 받을것』이라고 꼬집었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