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지정학적 우려에 혼조세 마감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 선언 등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71포인트(0.12%) 하락한 1만7,049.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6포인트(0.09%) 상승한 1,997.45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5.28포인트(0.12%) 오른 4,591.81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때문이다.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 국가’(IS) 근절을 위해 시리아 공습을 선언한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유럽연합(EU)이 앞서 승인했던 러시아 제재안을 12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진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정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금융·에너지·국방 분야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투자가들은 오는 16~17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감에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저조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1,000건 늘어난 31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주간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인 30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주 노동절 연휴로 인해 실업수당 관련 통계에 변동성이 심했을 수 있다며 노동시장 부진의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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