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메시지 주고 받으세요

SK브로드밴드 문자 읽어주고
네오위즈 녹음 가능 메신저 선봬

문자 기반의 모바일 메신저 사이에서 음성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자보다는 생생하고 영상보다는 신속하게 의사표현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대화부터 기념일 이벤트, 관공서의 안내문자까지 쓰임새도 다양하다.

SK브로드밴드는 4일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 읽어주는 '말하는 문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발신자가 문자내용을 말하는 문자 서비스 홈페이지(http://speaksms.skbroadband.com)에서 작성해 발송하면, 문자가 음성으로 변환돼 전화발신으로 보내진다.

예를 들어 A병원이 이 서비스를 통해 외래환자에게 진료예약 안내문자를 전송하면, 환자의 전화기가 울리게 되고 전화를 받으면 A병원이 보낸 문자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핸드폰뿐만 아니라 일반 유선전화로도 발신이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1만원으로 유선전화에 문자를 보낼 때는 3분당 39원, 무선전화에 문자를 보낼 때는 10초당 14.5원의 통화료가 부과된다. 이해승 SK브로드밴드 기업상품팀장은 "문자 서비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상품으로 음성서비스에 친숙한 장년층과 시력이 좋지 않은 노년층에 정보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 이용요금 부담 없이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지난 9월 네오위즈인터넷이 출시한 '헤이(Hay)'는 목소리를 녹음해 대화를 주고 받는 음성 중심의 모바일 메신저다. 버튼 하나로 빠르게 메시지를 녹음해 전달할 수 있으며, 도착한 음성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공포, 귀여움, 침착함 등 상황에 따른 다양한 음성변조 기능도 지원하며 음성이 담긴 스티커와 수화기 모드 설정, 사진첨부 기능도 제공한다. 또 발송한 메시지가 상대방의 휴대폰에 남지 않길 원하면 '메시지 폭파' 기능을 활용해 상대방이 듣는 즉시 삭제할 수도 있다.

헤이 애플리케이션은 출시 한 달 만에 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10대 중심으로 이용자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네오위즈인터넷 관계자는 "딱딱한 문자메시지보다 좀 더 감성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헤이'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용에 번거로움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사용자환경(UI)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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