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튼스 "한국을 수출기지로 삼겠다"

영주·울산 알루미늄 공장 증설 마쳐

필 마튼스

글로벌 압연 알루미늄 및 재활용 기업인 노벨리스가 아시아 및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를 수출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필 마튼스 노벨리스 사장은 1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시아 지역은 세계에서 알루미늄 수요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한국의 생산시설이 수출기지가 돼 전 세계로 알루미늄 제품을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벨리스는 2011년부터 압연 알루미늄 생산설비 확장에 착수해 2년간 총 4,000억원을 투자해 최근 증설을 마쳤다. 영주와 울산 공장의 알루미늄 판재 생산규모는 60만톤에서 100만톤으로 40% 확대됐다. 마틴스 사장은 “한국 내 투자 확대는 노벨리스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로, 이번 증설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음료 캔, 소비자 가전, 자동차 등 주요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노벨리스는 늘어나고 있는 차량 경량화 수요에 따라 자동차용 알루미늄 강판 시장에도 우리나라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샤시 모드갈 노벨리스 아시아 사장은 “울산에서 만든 압연코일 물량을 2014년 중반부터 가동하는 중국 창저우의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공장으로 보내 중국 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알루미늄에 대한 수요가 연 평균 25%로 급성장하고 있고, 아시아 내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5년간 이를 상회할 전망이다.

노벨리스는 한국을 중국 창저우 공장,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소재를 공급하는 수출기지로 만들고 브라질, 독일, 북미 지역 등으로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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