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 펀드로의 해외 자금 유입 규모가 또 다시 확대됨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5월28일~6월3일)중 한국 관련 4대펀드에는 모두 35억1,500만달러의 자금이 새로이 유입됐다. 이들 펀드의 자금 수위는 지난 3월 중순 이래 12주 연속 상승 추세다. 한국관련 펀드의 흐름을 보면 지난달 13일 38억달러로 올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2주 연속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입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경우 국내 증시에서 지난주에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마감하자 일부에서는 매도세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 관련 4대 펀드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 아시아펀드(일본제외), 글로벌펀드, 아태지역펀드 등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한국관련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 규모가 다시 증가했다”며 “앞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자원부국인 남미지역에 글로벌 자금이 크게 몰리고 있는 만큼 한국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주 글로벌 펀드 흐름을 보면 자원부국인 브라질 등 남미지역펀드에 주간단위로는 올들어 가장 많은 9억4,00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업종별 글로벌펀드의 흐름을 보더라도 5월 한 달동안 상품 및 원자재와 에너지 분야에 각각 9억달러, 4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 연말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85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달러가치 하락이 맞물리면서 상품이나 원자재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이 자원부국으로 더 강하게 집중될 경우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