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자유화를 위한 준비는 이미 끝이 났다”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이 금융개혁을 위해 예금금리 자유화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저우 행장은 19일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2017년으로 예상했던 금리자유화가 상당시기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 행장의 이 같은 말은 지난달 20일 대출금리 하한선을 폐지하며 연내 예금금리 자유화의 로드맵이 나올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초 지난 5월 발표된 인민은행의 ‘금리와 위안화 자본계정 개방 로드맵′ 보고서에는 2017년 금리자유화 완성, 2020년 외화 자유화와 자본 계정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대출금리 하한선 폐지 한달 만에 공식성상에서 저우 행장이 예금금리 자유화 계획을 언급한 것은 중국 지도부의 금융개혁에 대한 의지가 한층 강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저우 행장이 인터뷰에서 밝힌 준비작업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금보호제도와 시장퇴출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전제도가 이미 인민은행의 의사결정과정을 거쳐 국무원의 최종 승인절차를 남겨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선젠광 미즈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시장화를 위한 정책적 움직임을 볼 때, 예금보호제도가 곧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10%의 예금금리 상한선을 두고 있다.
한편 저우 행장은 중국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강한 자심감을 나타냈다. 인터뷰에서 그는 “성장 기조가 여전히 매우 견고하다"며 ”하반기 통화 정책 기조에 큰 변화를 예상하지 않는을 것이며 설사 있더라도 미세한 조치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우 행장은 “7.5% 안팎의 경제성장률이 정상적 수준이라며 "현재 정부는 비교적 빠른 성장을 유지하는 기반속에서 경제구조의 최적화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시장도 안정돼 있다고 저우 행장은 강조하며 “단기적인 (유동성 부족) 문제는 큰 충격이 아니며 중기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