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노리고 인터넷 주소 선점에 나섰던 인터넷주소 투기꾼들이 몇몇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 투기꾼들은 E베이나 아마존.COM, 야후 등의 경매 사이트에 수천여개의 인터넷 주소를 내놓고 있으나 90% 가량의 주소에는 아예 입찰조차 들어오지 않고있다는 것이다.
또 입찰이 있어도 대부분이 인터넷 주소를 등록할 때 들어간 초기등록비 7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 제시돼 투자 비용조차 뽑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인터넷 주소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지만 입찰자들의 관심을 끄는 대상은 극히 제한돼 있다.
경매에 나온 인터넷 주소 중 「E」나 「I」등을 붙여 I윔블던.COM, E빌리언에어.COM 등으로 된 주소들은 관심 대상에서 제외돼 비용만 날린 셈이 됐지만 포르노.COM처럼 간단하거나 2000년 선거 등과 관련이 있는 주소들은 수만 달러씩에 거래되며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3,000여개의 인터넷 주소를 갖고있는 자칭 사이버 부동산 개발업자 릭 슈워츠는 인터넷 경매시장이 열리기 전에는 E-메일을 통해 주소매매가 이뤄졌다면서 지난 97년 각각 4만2,000달러와 1만5,000달러에 매입한 포르노.COM과 맨.COM 주소를 경매에 부치면 훨씬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3년에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를 퇴직한 한 사업가가 등록한 메모.COM은 사업체 이름이 바뀌면서 E-베이 경매시장에 나왔다 최근 5만달러까지 가격이 치솟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