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비춰 대형주 득세땐 하락” 분석이 대세/신기술·실적호전 등 재료 바탕 상승 주장도경기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이른바 「경기장세」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소형주, 특히 내수관련 소형주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머물러 있다.
소형주를 보유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급작스런 시장패턴 변화로 손해를 보고 있거나 시장수익률에 못미치는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주식시장은 이틀에 걸친 대형주 급등에 따른 열기를 식히는 듯 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했으나 소형주만 소폭 상승한 채 마감됐다.
한마디로 이날 시장은 대형주가 쉬는 틈을 이용해 재료보유 소형주나 실적호전 소형주로 순환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대형주의 상승분위기에 편승해 소형주도 동반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증권전문가들은 소수에 속한다.
차트상으로 소형주는 지난 4월중순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고점을 점차 낮추고 있지만 대형주지수는 지난 3월 중순을 저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추세선을 그려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원칙 또는 과거 경험을 고려할 때 경기관련 대형주들이 득세를 하면 내수업종의 소형주들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오히려 신용잔액수위가 높은 소형주가 현재 가격대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며 『신용만기가 도래하면 소형주내에서 상승과 하락이라는 전혀 다른 길로 갈 종목이 정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소형주의 장래를 과거 경험만으로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시세흐름에 대해 낙관하는 이들의 수효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최근까지 전승기를 구가했던 재료보유 소형주 대부분이 신기술 내지는 실적호전을 재료로 하고 있어 최근 산업구조 조정방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경기가 회복된다하더라 이같은 신기술보유 기업들의 성장성과 실적호전 속도가 전통적인 산업의 호전속도보다 빠를 것이기 때문에 대형주가 일정폭 상승하고 난뒤 소형주들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한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