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4년 첫 선을 보인 ‘오리온 초코파이’는 국내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장수 과자를 넘어 이제 해외에서까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과자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출시 당시만 해도 건빵, 카라멜류가 전부였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초콜릿 옷을 입은 초코파이의 등장은 전국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기에 충분했고 당시 오리온 본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도매상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초코파이는 외형은 지름 7cm의 작은 초콜릿 과자에 불과하지만 오리온 개발팀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합쳐져 만들어진 결정체다. 초코파이는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다량 함유한 초콜릿 케이크 스타일의 제품이다. 보통 수분이 많아질수록 미생물에 의한 오염 및 변패, 풍미에 의한 변화 등이 발생하기 쉬워 방부제 성분 등을 사용하지만 오리온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제품의 신선도 및 미생물 변패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 2003년 9월 출시 30년만에 제과업계 단일 품목으로 국내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오리온 초코파이의 ‘정(情)’ 캠페인 광고는 ‘이사 가는 날’, ‘삼촌 군대 가는 날’, ‘할머니 댁 방문’ 등의 시리즈를 통해 현대인이 잊고 지내던 가족간, 이웃간의 정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손꼽혀왔다. 기술력을 토대로 한 품질과 성공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현재 ‘오리온 초코파이’는 해외 시장에서만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이미 국내 매출액을 추월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초코파이는 매년 폭발적인 신장률을 기록하며 이제 ‘한국인의 초코파이’에서 ‘세계인의 초코파이’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