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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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정부와 중앙은행 간에 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커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올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입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첫 금리인상 최적 시기는 지난해 11월이었지만 정부와 중앙은행 간에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이 갈리면서 적기를 놓쳤다"며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기는 올해 6월 이후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장기 성장률을 고려할 때 출구전략을 시작했어야 할 시기에 금리를 인상하지 못함으로써 앞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 비용을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노무라증권은 미국의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1·4분기로 꼽았다. 폴 시어드(Paul Sheard) 노무라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의 경우 높은 실업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가 꽤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오는 2011년 1·4분기 중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5.5%로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데다 중국 쪽의 수요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을 시장기대치보다 높게 잡고 있다"며 "다만 한국은 선진국과 달리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성장률이 4%대로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