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개인 재산을 웅진홀딩스 회생을 위한 자금에 보태기로 했다는 소식에 웅진홀딩스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22일 웅진홀딩스는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상한가로 마감했다.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웅진씽크빅은 장 중 혼조세를 거듭한 끝에 0.60% 오르며 장을 마쳤다.
웅진홀딩스의 이날 강세는 웅진홀딩스 회생을 위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웅진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웅진홀딩스의 회생을 위해 400억원대의 사재를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채권단 측에 전달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회장 일가가 웅진홀딩스 회생을 위해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금액은 웅진홀딩스가 가진 웅진씽크빅 지분의 평가액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는 그룹 회생을 돕는 동시에 그룹의 모태인 웅진씽크빅은 매각하지 않고 향후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웅진홀딩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에 남을 것으로 전망되는 웅진씽크빅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이 매각 된다면 홀딩스 입장에서는 비싼 값에 내다팔기 위해서 씽크빅의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하고, 매각되지 않는다면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으로서의 위상이 커질 것”이라며 “매각 여부에 따라 웅진씽크빅의 기업가치가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나 연구원은 “코웨이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룹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웅진홀딩스의 회생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그룹 리스크가 부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웅진씽크빅의 주주 입장에서는 매각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