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중국의 WTO가입 및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WTO에 가입하면 관세인하 등으로 한국의 직접적인 대중국 수출이 12억∼15억달러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기업들은 개방된 중국시장의 선점을 위해 외국기업들과 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게 됐다고 밝혔다.특히 미국 등 세계수출시장에서 중국의 경쟁력 제고로 한국의 수출시장점유율하락이 예상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중국의 WTO 가입은 세계경제 전체적으로 윈-윈게임이며 한국의입장에서 양국간 윈-윈의 측면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한국경제의 활로를 해외에서 찾는다면 중국을 가장 중요한 곳의 하나로 고려, 전략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장기적으로 일관된 대중사업 전략을 수립, 상황에 따른 성급한 철수와진입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저급기술의 중국진출을 지양하고 점차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중국은 WTO가입으로 제조업 평균관세율이 현재 16.8%에서 2005년까지 9.44%로 인하되는 등 교역환경의 개선으로 수입이 연간 24억∼30억달러(1.7∼2.0%)가 증가가 예상되며 2005년 중국무역규모는 98년의 2배 규모인 6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또 중국은 외국기업의 투자진출 급증으로 인해 산업구조 개편이 가속화되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제고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룩할 것이라면서 특히 정보, 석유화학, 자동차 등에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국의 비관세장벽완화로 투자기회가 확대되고 연간 30억달러의 대중수출 증가가 기대됐다. 전용호 기자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