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졸자들의 취업률이 경기 회복세 덕분에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실업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자(20∼29세 사이 4년제 대학 졸업자 기준) 실업률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낮은 10.9%를 기록했다. 미국 대졸자 실업률은 2007년 7.7%까지 떨어졌다가 2012년에는 13.3%까지 치솟았다. 작년 대졸자 실업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용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미국 대졸자의 실업률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 실업률에 비해선 여전히 높다. 지난해 10월 기준 20∼29세 사이 전체 미국인의 실업률은 9.6%로 같은 기간 대졸자 실업률보다 1.3%포인트 낮았다. 특히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돈을 받으며 일하는 대졸자도 여전히 적지 않아 고용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졸자 가운데 26만명이 연방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7,536원)’ 미만의 직종에서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미만 직종에서 일하는 대졸자는 2007년 12만7,000명 수준에서 2010년 32만7,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뒤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