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열심히 연습했고 이 골프장에선 느낌이 좋다."
김인경(25ㆍ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김인경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ㆍ6,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선두 렉시 톰슨(미국ㆍ13언더파)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김인경이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게 바로 2010년 이 대회였다. 이후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올해 KIA 클래식과 US 여자오픈 등에서 준우승을 거둔 그는 3년 만에 정상 탈환과 승수 추가를 노리게 됐다.
이날 공동 7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에 버디만 4개를 골라내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18개 홀을 단 22차례 퍼트로 마무리한 퍼트가 발군이었다.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도 1타를 줄이며 4위(10언더파)에 올라 역전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세계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나란히 공동 7위(8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인 박인비(290점)는 이 대회에서 2위 페테르센(252점)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남은 시즌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인 최초 수상을 확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