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직장인 60%가 저축규모 부족

도시 직장인 10명중 6명이 현재의 저축보유액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부채로 인해 가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직장인도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이 저축의 날을 맞아 도시 직장인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9%가 퇴직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저축보유액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충분하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있는 보유저축 규모는 48.2%가 연간소득액의 30% 미만이었으며 연간소득액 이상의 저축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는 14.3%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86.1%가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51.3%가 부채의원리금 상환으로 인해 소비위축이 불가피하거나 가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소비지출계획과 관련해서는 소득이 늘어나도 소비지출을 늘리지 않겠다는응답이 전체의 65.6%에 달해 극심한 소비심리 위축현상을 드러냈다. 저축기관의 이용실태에서는 응답자의 대부분인 90.9%가 은행이라고 답했으나 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예금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해 저축기관을‘은행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바꾼 경우’가 35.7%로 반대의 경우(31.3%)보다 많았다. 저축상품의 선택기준(복수응답)으로는 건전성(46.6%)과 원리금 보장여부(32.4%)등 안전성이 수익성(49.6%)보다 높았다. 이밖에 가장 얻고 싶은 저축관련 정보는 43.3%가‘저축상품의 수익률’을 꼽아수위를 차지했고 정책당국에 바라는 사항은‘물가안정’이 67.2%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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