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회사분할 효과 '톡톡'

실적호조·기업가치 상향 평가에 주가 상승행진

LG상사가 하반기 실적호조 및 회사 분할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되면서 나흘째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상사는 지난달 11일 핵심역량 및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무역 부문과 패션 부문을 분할한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분할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19일 “LG상사가 무역과 패션 부문으로 사업을 분할할 경우 패션 부문의 가치는 기존 6,889억원 수준에서 9,257억원가량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옥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 후 LG패션의 오는 2007년 매출 규모는 국내 대표적인 패션업체인 한섬의 2배,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0%로 한섬의 13.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며 “한섬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LG패션의 시가총액이 상승할 여지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LG상사는 올 하반기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7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무역 부문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949억원, 1,02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패션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이를 근거로 LG상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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