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선풍적 인기 '블랙베리'란

`블랙베리(BlackBerry)'란 현재 북미지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통신기능을 갖춘 PDA형태의 스마트폰, 혹은 그 기술의 명칭이다. 캐나다의 리서치 인 모션(Research In Motion;RIM)이라는 회사가 개발ㆍ제조하고 있는 블랙베리는 아직 한국에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현재 미국을 비롯 39개국 95개 이동통신업체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지역별 사용자 분포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홍콩, 호주,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대부분아시아 국가들이 나머지 20%를 차지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모뎀을 내장하고 있어 별도 기기없이 이동통신이 가능하고 e-메일확인은 물론 e-메일에 첨부된 워드나 엑셀 등 문서파일도 열 수 있고 문서입력도 가능하다. 블랙베리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e-메일 계정에 접속할 필요없이 단말기에서바로 e-메일과 첨부 파일을 올릴 수 있다는 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나 GSM(유럽통신방식)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블랙베리는 윈도는 물론 각종 운영체제와의 호환성이 좋아 ERPㆍCRM 등 기업용 솔루션에도접목할 수 있다. 또한 넓은 LCD계기판을 통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할 수 있고 단말기를 옆으로 돌리면 영문 자판 행태로 알파벳이 배열된 쿼티(QWERTY) 타입의 간이 키보드가 장착돼입력도 편리하다. 이 때문에 미국 의회와 행정부를 비롯 월스트리트 등 금융계, 대기업 등의 근무자들에게 블랙베리는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도 블랙베리가 오는 5월 상륙할 예정이다. KT 자회사인 KT파워텔은 RIM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5월부터 자사의 800㎒ 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본격적인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블랙베리 단말기는 RIM에서 제공받을 예정이다. KT파워텔은 현재 주력사업인 주파수공용통신(TRS) 가입자 규모가 수년째 30만명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 블랙베리를 통해 가입자를 대폭 늘리고 고객층도 금융사 등 비즈니스맨을 겨냥할 방침이다. KT파워텔이 블랙베리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와이브로,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와 무선 데이터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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