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서 1,000만원 수뢰 수력원자력 처장 구속

원자력발전소 운영, 사업관리를 총괄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사업처장에 취임한지 20일만에 4개 업체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한수원 간부가 적발됐다. 서울강남경찰서는 23일 국내 유력 건설업체 4곳으로부터 업무편의를 봐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권모(54) 한수원 사업처장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달 30일 국내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총괄하는 한수원 사업처장에 임명된지 보름만에 관련 업체들에 전화를 걸어 만난 뒤 자신의 사무실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D사 간부로부터 돈을 받다가 국무총리실 공직기강 감찰반에게 현장적발됐다. 경찰은 권씨가 먼저 업체에 전화를 걸어 만날 것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보고 돈을 건넨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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