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1번지를 찾아] 10. 김희철 관악구청장

대규모 주택사업을 벌이고 있는 관악구청은 교통난 해소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관악구가 추진하고 있는 주택사업은 총 53개 지역 2만5,000가구 규모. 재개발사업지구 10개 구역과 주거환경개선사업 6개 지구, 주택재건축사업 27개소 등이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오는 2007년 서울에서 가장 쾌적한 환경을 갖춘 신흥주거단지로 급부상하게 된다”며 “이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택사업과 교통대책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벽산아파트(2,904가구)와 인근 주민을 위해 양녕로를 총연장 880㎙ 규모로 내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 남부순환로에서 봉천복개도로로 이어지는 60㎙ 구간을 올 연말까지 완공하고 국사봉 터널공사 등은 2004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게 관악구의 구상이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남아 있던 난곡마을의 경우 최근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총연장 270㎙의 난곡길을 확장하는 한편 난곡마을에서 호암길로 이어지는 도로도 조만간 새로 놓을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이와 함께 “관악구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림9동~봉천7동~남현동을 잇는 강남도시순환고속도로와 여의도~신림동~서울대ㆍ난곡을 연결하는 신림선 경전철 사업이 하루빨리 착공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와 긴밀하게 협조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교통난 해소 외에 경제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사업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관내 사업체가 2만6,000개소를 웃돌고 있지만 이중 절반 가량이 숙박 및 음식점 등 위락 또는 개인서비스 업종. 김 구청장은 “소비지향적인 업종을 생산기반 시설로 전환시키는 게 급선무”라며 “많은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대 후문을 중심으로 한 봉천7ㆍ11동 일대 34만5,000평을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받기 위해 뛰고 있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5년 전인 지난 98년부터 `벤처타운 추진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신림9동 서울대 주변과 신림본동ㆍ신림2동ㆍ봉천7동에 걸쳐 모두 335개 벤처기업이 들어서 있다. 김 구청장은 또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중국 지린성 옌지시와 서울대 공대 등과 각각 중국 진출과 기술지원 등을 위한 협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악구는 지역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재래시장 재건축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관내 재래시장이 등록된 15개소 외에 등록되지 않은 7개소까지 더할 경우 22개소에 이르지만 대부분 20~30년 이상 지나 노후화돼 있기 때문. 현재 봉천4동에 자리한 봉천시장과 봉천신시장 68개 점포는 이미 조합을 결성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봉천4동 청룡시장은 다른 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시장용도 폐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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