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세계 최고속 슈퍼컴 내년 선보일듯

미국의 IBM이 내년에 일본의 NEC를 젖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슈퍼컴퓨터 생산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28일(현지시간) IBM이 생산하는 슈퍼컴퓨터 ‘블루 진 L 시스템’을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용중인 슈퍼컴퓨터 가운데 계산능력이 가장 빠른 NEC의 ‘지구 시뮬레이터’의 경우 계산속도가 35.9 테라플롭인 반면 블루 진 L 시스템의 계산능력은 36테라플롭에 달한다. 1테라플롭은 초당 1조번이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블루 진 L 시스템은 주로 인체 단백질 연구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으로 테니스 코트 절반 정도의 면적을 차지한다. 슈퍼컴퓨터는 주로 국가안보, 지구환경, 유전공학 연구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시장규모가 40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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