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펀드' 고수익으로 인기 몰이

최근 가치주나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인 `스타일펀드'가 고수익을 거두면서 간접투자시장에서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성장형 주식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1개월 수익률 상위 5위 상품은 모두 가치주나 배당주 위주의 투자전략으로 운용되는 펀드가 차지했다. 한투운용의 `TAMS거꾸로주식A-1'이 13.44%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으며 신한BNP운용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12.24%), 세이에셋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11. 79%), 미래투신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11.79%), 마이다스운용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C'(10.8%) 등의 순이었다. 한투운용의 `TAMS거꾸로'는 1개월 기준만 아니라 연초 이후와 3개월, 6개월 기준 모두 1위를 휩쓸어 성장형 펀드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 상품은 1개월 수익률이 13.44%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8.79%포인트 높았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89%로 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0.28%의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또 3개월과 6개월 수익률도 각각 28.55%, 56.11%를 기록해 단기적 시황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한다는 취지에 걸맞은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일부 스타일펀드들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내자 이들 펀드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수가 900선을 넘어선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종목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립식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TAMS거꾸로'의 경우 설정일인 지난 2003년 12월 18일 이후 지난해말까지 1년여동안 260억원의 자금이 모였지만 올들어 채 2개월이 되지 않아 450억원이 몰려 현재설정액은 710억원에 달했다. 또 지수가 950선을 넘어선 지난 14일 이후 열흘동안 무려 300억원 급증했다. 세이에셋의 `세이고배당주식형'도 설정액이 1천억원에 육박하는 절정의 인기를누리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해 9월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 운용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를 중단했다가 지난 14일부터 다시 시판에 나섰으나 대거 돈이 몰리면서 8일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이밖에 배당성향이 높은 대형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은 적립식전용 펀드이지만 지난해 9월 21일 판매 이후 5개월만에 13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세이에셋의 진병훈 이사는 "펀드를 고를 때 과거 수익률만 고려해서는 안되며펀드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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