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공장 앨라배마 유력

노동력풍부·세제혜택등 잇점…내달초 최종 확정현대자동차의 미국 현지공장 부지로 앨라배마주가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26일 "미국 공장 부지로 앨라배마주 남쪽 몽고메리 지역으로 90% 가까이 기운 상황"이라며 "다음달 초 최종 확정,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또 다른 관계자도 "앨라배마 몽고메리와 켄터키 글린데일 등 2곳을 유력 후보지로 압축해 막판 실사 작업 중"이라며 "지리적 이점, 부품공급 능력, 풍부한 노동력, 각종 세제 혜택 등을 감안, 앨라배마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앨라배마 주의회는 최근 자동차생산 근로자의 기술 훈련 및 교육을 위해 7,700만 달러의 공채발행안을 승인하는 등 적극적인 현대차 공장 유치 의지를 밝혀왔다. 앨라배마주는 또 관련 노동력이 풍부한 데다 차 부품 단지를 육성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엔진공장이 자리잡고 있어 이번 완성차 공장 설립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크라이슬러ㆍ미쓰비스와 승용차 엔진합작 법인을 설립, 2004년부터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현지 공장 부지가 확정되면 약 10억 달러를 투입, 2005년부터 엑센트ㆍ엘란트라를 비롯 EF쏘나타와 싼타페 후속모델 등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한편, 미 현지에서는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면 약 2,000명의 고용창출 외에 부품공급 업체와 엔지니어링 등 관련 직종에서 추가로 8,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4개 주 정부에서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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