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얀마에서의 사업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11일 정준양 회장이 양곤시 자야띠리(Zayarthiri)궁 영빈관을 방문해 미얀마 국영기업 UMEHL(Union of Myanmar Economic Holdings Limted)사의 띤예(Tin Aye) 회장과 양사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미얀마에서 철광석, 니켈 등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건축자재 시장 선점을 위해 야연도금강판 생산설비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양곤시 개발 등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MEHL사는 미얀마 정부가 해외기업의 국내투자를 돕기 위해 설립한 지주회사로 포스코가 미얀마 투자를 늘릴 경우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포스코 측은 밝혔다.

정 회장은 미얀마 수도 네피도(Nay Pyi Taw)시에서 국가개발 경제기획부장관 및 공업2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정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가 미얀마에 추가 투자하면 포스코가 성장할 뿐만 아니라 미얀마 경제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포스코는 지난 1993년 미얀마에 주재원을 파견한 이후 1997년 UMEHL사와 합작으로 미얀마포스코를 설립해 연산 3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얀마는 그동안 산업구조가 낙후되고 경제발전이 지연돼 왔으나 올해 말 총선 이후 민간 정부가 출범하면 경제개방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포스트 차이나 투자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