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자본수익 손익분기점 수준

지난 상반기 제조업 영업은 간신히 손익분기점에 턱걸이한 수준이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 상반기 기업경영분석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천740개 제조업체의 투하자본수익률은 7.3%로 가중평균자본비용(6.9%)을 0.4%포인트 상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리하락 등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가중평균자본비용을 상회하는 투하자본수익률을 올렸으나 여전히 손익분기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돼 영업기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투하자본수익률이란 영업활동에 투하된 자본으로 어느정도 영업이익을 만들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며 가중평균자본비용은 영업활동에 투하된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지불한 비용이다. 기업으로서는 투하자본수익률이 가중평균자본비용을 상회해야만 투하자본을 통해 얻은 영업이익이 투하자본조달에 소요된 자본비용을 충당하고도 이익이 발생하며격차가 클수록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적부가가치(EVA) 창출은 기업의 존재이유다. 투하자본수익률이 자본조달비용을 넘지못하면 기업을 할 이유가 없다. 지난해 상반기 제조업 투하자본수익률은 8.7%로 가중평균자본비용 8.6%를 간신히 웃돌았는데 지난 상반기에는 그 격차를 조금 넓혔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조사대상업체중 투하자본수익률이 가중평균자본비용을 하회하는 업체비중(EVA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금리하락이 기업이 자본비용을 감당하는데 기여했지만 안정적인 수익성 기반확보를 위해서는 영업이익확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대상 가운데 회사정리, 화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등 관리기업과 정상기업의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정상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20.6%에 달한반면 관리기업은 31.8%에 그쳤다. 관리기업중 이자보상비율 100%미만업체는 상반기중 109개로 관리기업 전체(159개)의 68.6%에 달했다. 정상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5.2%로 작년동기(7.7%)보다 2.5%포인트 하락한반면 관리기업은 옛 대우계열기업의 경영실적 호전 등에 힘입어 적자폭이 축소되면서 -18.2%에서 -11.5%로 개선됐다. 정상기업 부채비율은 126.6%로 작년말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관리기업은 자본잠식상태가 지속됐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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