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을 이용할 때 부담하는 비용이 연 18%를 웃돌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ㆍ신한 등 9개 카드사들이 지난 2ㆍ4분기 중 카드론을 통해 벌어들인 이자와 수수료의 수입비율은 평균 연 18.28%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로 통합된 옛 신한카드가 20.99%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도 20.49%에 달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16.46%로 가장 낮았고 우리카드도 16.98%로 16%대를 유지했다. 카드론 수입비율이 높다는 것은 대출금리와 취급수수료가 비싸다는 뜻이다. 카드사들의 수익개선과 자금조달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카드론 금리는 낮아지는 추세다. 카드사들의 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은 2004년 4ㆍ4분기 연 20.74%에서 2005년 4ㆍ4분기에는 19.18%로 낮아진 데 이어 2006년 4ㆍ4분기에는 18.33%로 18%대로 떨어졌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사별 카드론 이자 차이도 줄어드는 추세다. 2004년 4ㆍ4분기만 해도 수수료 수입비율이 가장 높은 롯데카드(24.25%)와 가장 낮은 옛 신한카드(14.40%)는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하지만 2005년 4ㆍ4분기에는 국민은행(22.69%)과 옛 신한카드(16.48%)의 격차가 6.21%포인트로 좁혀졌고 올 2ㆍ4분기에는 옛 신한카드(20.99%)와 삼성카드(16.46%)의 격차가 4.53%포인트로 줄었다. 카드론 평균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크게 낮아진 곳은 현대카드로 2004년 4ㆍ4분기 23.86%에서 2007년 2ㆍ4분기 17.12%로 6.74%포인트나 하락했다. 국민ㆍ우리카드와 삼성카드도 4%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반면 옛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14.40%에서 20.99%로 유일하게 6.59%포인트나 높아졌다. 여신협회의 한 관계자는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과 저축은행ㆍ캐피털ㆍ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은 다르다”며 “단순 금리로만 보면 카드론이 비싼 듯하지만,신용도를 감안할 경우 그리 높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금리와 수수료를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카드사가 말로는 연7~8%대로 빌려주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이자도 비싸고 이자 외에 별도로 3~4%의 높은 취급수수료를 붙인다”며 “카드사들이 조달비용이 낮아진 만큼 대출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