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자동차 올 테마는 복고풍.고급화

지난 3일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중인 북미국제모토쇼의 특징은 「복고풍」「복합화」 「고급화」로 요약된다.복고풍은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나온 의외의 유행이다. 단종된 괴거 인기모델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포드는 50년대 스포츠카「선더버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30년대 스타일의 「PT(PRIVATE TRANSPORTATION=개인교통수단) 크루저」를 내놓았다. 외양은 과거와 유사하지만 최첨단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특히 PT크루저는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 모델이다. 안락함을 강조하기 위해 동급모델보다 내부공간이 넓는 등 인체공학을 최우선시했다. 복합화는 기존의 모델이 주로 엔진부문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스타일과 기능을 한데 모으는 흐름이다. 다임러가 내놓은 「크로스오버」모델은 미니 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픽업의 특징을 복합시킨 것이다. 스포츠감각의 스타일에 좌석을 접어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픽업기능을 살렸으며 여기에다 임시 잠자리까지 가능한 미니 밴의 기능을 가미했다. 포드는 지프, 세단, 미니밴을 한데 섞어놓은 듯한 5도어의 컨셉트카 「마이」를 출품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광고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이 차는 뒷문이 열리는 방향이 일반 승용차와 달리 앞쪽이며 뒷쪽 좌석은 화물을 실을 때 공간을 넓힐 수 있도록 접히게 돼 있다. 고급화경향의 선두주자는 폴크스바겐사. 고급 모델인 아우디를 생산중인 폴크스바겐은 최고급 스포츠카 생산업체인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를 인수, 고급화 선봉에 섰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도 지프에 최고급 옵션을 적용한 에스칼레이드를 출시한데 이어 BMW가 스포츠 차량인 X5, 도요타가 RX를 내놨다, 이 모델들은 스포츠카의 멋과 힘이 센 지프기능을 한데 보유한 것이다. 【최인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