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와 엔화금리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거시 및 미시적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은행은 18일 “엔화강세 및 엔화금리 상승이 국내 경제ㆍ산업 및 금융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및 불안정성 증폭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시 전염효과(Contagion Effect) 최소화 및 충격 흡수를 위해 선제적으로 거시적ㆍ미시적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보고서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상반기 평균 120.0엔에서 하반기에는 평균 115.0엔으로 하락하고, 원ㆍ엔 환율은 상반기 평균 778.8원에서 하반기에는 평균 810.0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현재 0.50%인 엔화 정책금리도 11월 이후 한 차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엔화강세와 엔화금리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대일 수출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투자 증가와 경상수지 개선으로 경제성장률이 약 0.1~0.2%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효과가 있지만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의 엔화채무부담이 늘어나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소비 및 투자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부정적 측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화강세와 엔화금리 상승은 국내 산업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조선, 철강, 가전제품 등에는 이익이 되지만 석유화학과 기계 등 엔화부채가 많은 산업에서는 채산성 악화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