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가 지난 2011년부터 주가의 발목을 잡아 온 듀폰사와의 2심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향후 양사간 합의를 통해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상승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17일 오전 9시 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4% 오른 5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기간 악재로 작용해 온 듀폰사와의 지적재산권 공방이 합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오롱인더-듀폰과 유사한 사례인 일진다이아몬드-GE 간의 공업용 다이아몬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통해 알 수 있듯 지적재산권에 대한 침해 소송은 소송기간과 배상금 산정 및 납부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며 "소송 지연에 따른 지속적인 비용 발생 및 배상금 금액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심 판결의 발표와는 무관하게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은 양사간의 협상을 통한 합의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양사의 합의금액이 3,000억원 이하로 결정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송 리스크를 제외하면 성장성과 안정성 면에서의 코오롱인더의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실 사업부에 대한 수년간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고수익 계열사 합병, 시장 지배력을 지닌 제품들의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코오롱인더는 범용 원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산업자재, 화학, 필름, 패션 및 패션소재 등 수익성을 겸비한 다각화된 사업구조의 복합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높은 성장성을 지속할 수 있는 사업구조가 완성됐고 향후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