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사모펀드를 내세워 C&중공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12일 “KTB투자증권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PEF)를 통해 C&중공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비공개협정(CAㆍConfidential Agreement)을 체결한 후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 자기자본투자(PI)팀 관계자들은 지난 4월 말과 5월6일 두 차례에 걸쳐 C&중공업을 방문, 관련서류를 열람하고 복사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KTB투자증권이 C&중공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KTB투자증권의 경우 조선소 현장을 둘러보지는 않았지만 관련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C&중공업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투자회사 ‘FRIB’도 4월 C&중공업 인수합병(M&A)과 관련해 CA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3월 C&중공업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말레이시아계 W기업은 한달 넘게 실사조차 진행하지 않아 사실상 인수를 포기했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KTB투자증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KTB투자증권에서 총 1조2,000억원 규모로 모두 4개 PEF를 운용하며 M&A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M&A 대상 업체나 추진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