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가장 적게 일하면서 월급은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 지역 근로자의 월급이 가장 적고 경남 근로자는 가장 오랜 시간 일하는 등 서울과 지방 간 근로조건 양극화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5인 이상인 1만776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시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을 조사해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근로자 1인당 월 급여액(상여ㆍ성과급 제외)은 서울이 24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230만원), 대전(218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는 이들 지역에 금융, 연구ㆍ개발 등 고임금 업종과 대규모 제조업체가 몰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음식ㆍ숙박업 등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체가 많은 제주는 월 급여액이 172만원으로 서울보다 70만원가량 낮았고 대구(180만원), 전북(186만원) 등도 월급 수준이 낮았다. 주당 총 근로시간은 서울이 41.7시간으로 가장 짧았고 부산(43.1시간), 광주(43.6시간), 울산(43.9시간) 등 광역시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남(46.9시간), 충북(46.8시간), 충남(46.1시간)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은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한편 전국 평균 월 급여액은 21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고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2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2시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