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가 인력감축에 반발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희망퇴직 신청자가 구조조정 목표치의 절반을 넘어섰다.
14일 쌍용차에 따르면 회사 측에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근로자는 모두 554명(11일 기준)으로 당초 사 측의 계획인원(986명)의 56.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희망퇴직자 신청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희망퇴직 신청접수가 더 들어올 것으로 보여 향후 인력감축 과정에서 실제로 강제퇴직 형태의 정리해고 대상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조는 사 측이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정리해고만 하지 않는다면 강경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희망퇴직자 수가 추가로 증가할지 여부가 사태해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노조 측은 16일부터 평택공장의 출입 자체를 막는 ‘옥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사 측과의 대화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분석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노조로서도 최소한 이번주 중 사 측과 재협상이 이뤄져야 전면 대치국면을 피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그동안 사 측이 절충안도 없이 계속 원안만을 고집해 협상에 응할 수 없었으므로 이번주에는 절충안을 갖고 협상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