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희망퇴직 신청자 432명 구조조정 목표치 절반 육박

쌍용자동차 노조가 인력감축에 반발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희망퇴직 신청자가 구조조정 목표치의 절반을 넘어섰다. 14일 쌍용차에 따르면 회사 측에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근로자는 모두 554명(11일 기준)으로 당초 사 측의 계획인원(986명)의 56.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희망퇴직자 신청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희망퇴직 신청접수가 더 들어올 것으로 보여 향후 인력감축 과정에서 실제로 강제퇴직 형태의 정리해고 대상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조는 사 측이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정리해고만 하지 않는다면 강경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희망퇴직자 수가 추가로 증가할지 여부가 사태해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노조 측은 16일부터 평택공장의 출입 자체를 막는 ‘옥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사 측과의 대화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분석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노조로서도 최소한 이번주 중 사 측과 재협상이 이뤄져야 전면 대치국면을 피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그동안 사 측이 절충안도 없이 계속 원안만을 고집해 협상에 응할 수 없었으므로 이번주에는 절충안을 갖고 협상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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