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회복 당분간 어려운 듯"

'윈도 XP' 출시만으로 수요증가 기대 힘들어 CNN방송은 가격인하경쟁과 '윈도XP'출시만으로는 PC시장이 회복되기 어렵다며 29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데이터 퀘스트의 애널리스트 찰스 스뮬더의 말을 인용, 15년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낸 PC판매량은 당분간 계속 하향세를 그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각 가정의 PC보급률이 76%, 기업은 95%에 달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기 어렵기 때문. 그는 PC시장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윈도 XP출시 역시 PC수요를 부추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 새로운 운영체제는 웹출판, 오디오, 비디오 등 멀티미디분야에 역점을 둔 것이어서 PC 주변기기의 판매는 늘겠지만 PC자체를 바꾸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것.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PC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수익악화를 부추기는 가격인하 경쟁보다는 각 가정의 PC를 연결시키는 홈 네트워킹 등 서비스 분야를 개척하는 일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또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가 PC보다는 교체주기가 비교적 짧은 작고 가격이 싼 PC에 주력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한편 이날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 주가는 이 같은 PC시장의 우울한 전망에 PC판매에 뛰어들 것이라는 발표에 무려 7.82% 급락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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