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2월말 일본의 외환보유액이 1개월 전보다 277억8,600만 달러(27%) 증가한 1조306억4,700만 달러에 달하며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외환보유액 증가는 두 달 연속으로 나타났으며, 2004년 3월 한달 동안 497억2,000만 달러가 증가한 이래 월 기준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증가액을 보였다.
종전 외환 보유고 최고치는 지난해 3월의 1조155억9,000만 달러였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하며 보유 채권의 시가 평가액이 증가했고, 이즈음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강세가 이어지며 유로화 보유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달러화 보유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엔화 매수에 나선 것도 다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