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입시 D-190… 비중 높아진 내신에 신경써야

실질반영률 최고32%로 확대… 수험전략,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중요
구술면접 다양한 소재 다뤄… 통합 사고력 키우는 연습을


최근 서울권 외국어고등학교의 전형 요강이 확정됐다. 시험일(일반전형)은 오는 12월7일. 앞으로 190일 남았다. 짧다고만 할 수 없는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올해 달라진 점을 짚어보고 학교별로 막판 스퍼트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지 알아본다. ◇3학년 1학기 내신 중요= 올해 외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 일반전형의 경우 지난해까지 내신 실질반영률이 평균 7% 안팎이었으나 올해는 최고 32%까지 높아졌다. 내신은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되는데 3학년 1학기의 비중이 50~60%로 가장 높기 때문에 이번 기말고사가 매우 중요하다. 내신 상위 10% 이내 학생과 20% 학생들간 점수 차이가 지난해보다 커지기 때문에 내신은 1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예년에는 내신성적이 다소 안좋더라도 구술면접, 영어 듣기 등으로 만회가 가능했지만 올해는 점수차를 메우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영어 듣기의 경우 합격자간 점수차가 크지 않고 평균점수가 매우 높은 경향을 보여 왔다. 즉 영어 듣기가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했던 것. 하지만 반대로 영어 듣기에서 점수가 깎이면 불리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가능한 실수하지 않도록 기초를 탄탄히 다져두어야 한다. ◇당락 좌우할 구술면접, 철저히 대비해야= 일단 내신 10% 이내에 들었다면 구술면접에서 합격 여부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사고력 문제다. 논리적 사고 형태의 협상상황이나 통합교과서적인 내용,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 등과 관련된 문제들이 주로 출제될 전망이다. 외고 구술면접에서 수학적 문제 출제는 배제됐지만 사고력 문제에서 요구하는 논리사고력을 키우려면 수학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언어 문제는 여러 지문을 통해 통합적 추론과 이해를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평소에 긴 지문을 읽고 주어진 시간 안에 지문의 핵심내용과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영어 독해도 시사ㆍ사회ㆍ과학 등 특정 과목에 제약받지 않는 다양한 소재를 다룬 지문들이 출제되고 있다. 평소 다양한 영어 지문을 읽어보고 여러 분야에 관련된 어휘학습을 병행해야 한다. 구술면접은 정답 뿐 아니라 그 답을 선택한 이유도 답변해야 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의 정답과 왜 그렇게 생각했는 지를 정리하고 15초 안에 간단명료하게 답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학교 및 전형 선택 전략= 올해는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의 비중이 줄었다. 특히 성적우수자로 뽑는 인원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에 이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대원외고는 아예 성적우수자 전형을 폐지했고 한영ㆍ명덕ㆍ대일 등은 성적우수자 인원을 줄였다. 반면 내신성적으로만 뽑는 인원수는 늘었기 때문에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작년 대일외고 1곳에서 5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서울ㆍ명덕ㆍ이화외고 등으로 확대됐다. 학교장 추천전형 선발인원을 늘린 곳도 많다. 대원외고는 학교당 추천인원을 지난해 2명에서 올해는 6명으로 늘렸고, 한영외고는 학교당 중3 재적인원의 5~10%까지 추천하도록 기회를 넓혔다. 해외거주 경험이 없거나 별도 선발시험을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면 일반전형보다 특별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선발인원 비중이 줄었기 때문에 특별전형만 고집하기 보다는 일반전형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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