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사람들이 노후보장을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한생명이 21일 자사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보험설계사(FP) 512명에게 ‘IMF 10년, 보험의 변화상’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난 97년 이전에는 질병과 재해보장 등 단순한 보장설계가 보험가입의 주목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노후대비로 가입목적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위기 이전의 가입목적은 질병보장이 51.3%로 가장 많았고 활동기 재해보상(27.5%), 재테크ㆍ저축(20.0%) 등이 뒤를 이은 반면 노후대비 목적은 0.9%에 그쳤다. 하지만 지금은 노후대비 목적이 5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질병보장(28.6%)과 재테크ㆍ저축(7.4%), 활동기 재해보장(3.7%)은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은퇴시기가 빨라지면서 10년 전에 비해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고객들의 선호상품은 97년에는 질병보장상품이 46.5%, 재해보장보험이 39.1%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종신ㆍCI(치명적 질병) 보험이 7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한생명은 이와 함께 설계사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10년 전에는 두터운 인맥(59.5%)이 가장 중요했지만 최근 파생상품 등 상품구조가 복잡해지면서 금융 전문지식(57.5%)이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과거 보험 아줌마(82.2%)로 총칭됐던 설계사의 이미지는 최근 들어 재정설계사(44.2%), 고소득전문직(37.7%)이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뤄 바뀐 사태를 그대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