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노 세탁기의 살균기능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다시 광고를 통해 자사 제품의 살균.항균 효능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7일 "은나노 드럼세탁기 광고를 내달초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면서"광고에서 은나노 드럼세탁기의 탁월한 살균, 항균 효능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보호원의 `살균 기능 드럼세탁기'에 대한 성능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은나노 드럼세탁기 광고를 중단한 지 한달만에 홍보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은나노 드럼세탁기에 대해 "은을 나노(1억분의 1m) 입자로 분해해 물에 녹이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옷감 속 세균의 99.99%까지 살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보원은 "세제 없이 물세탁만 해도 99.9%의 세균이 제거됐다"면서 "세탁기의 세균 제거 성능은 은나노 효능과 큰 관계가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탁기에 `은나노 살균' 기능이 필요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광고 재개가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살균 세탁기' 광고에 대한 과장 여부 조사에 착수한 만큼 적어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광고를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문은숙 소비자시민모임 기획실장은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세균을 씻어서 없애든,죽여서 없애든 균을 없애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불필요한 논쟁으로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켜선 안되며, 겸허하게 공정위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