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실적악화 불구 외국인 '사자'

지분율 25%로 높아져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코오롱이 지난해 6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의 외국인 지분은 연초 19.37%에서 6일 현재 25.56%로 6%포인트 이상 늘었다. 특히 단일주주로서 5% 이상 취득신고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올들어 5거래일 동안만 소량 매도한 이래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6일에도 외국인들은 코오롱 주식을 3만5,000주 순매수했다. 이같이 외국인 지분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그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팀의 이수혜 연구위원은 “지난해 대폭적인 손실에 따른 턴어라운드와 IT 분야 확대에 따른 수익확대를 기대하는 외국인들이 장기투자를 위해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고 밝혔다. 조재진 코오롱 IR팀 과장은 “LGㆍSK 등 지배주주ㆍ지주회사 테마주로서 관심이 있는 것은 알지만 외국인들의 명확 한 포지션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그렇지만 대주주와 대주주 우호지분, 합작사인 일본 도레이사의 지분까지 고려할 때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은 전통적인 주력 분야인 섬유 부문을 축소하고 LCD용 필름 등 IT 분야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7일 유기ELㆍPDP 등 표시장치를 생산하는 오리온전기 인수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가 있었다. /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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