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행정중심 복합도시 배후지역인 충청권 선점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대농 청주공장 개발주관사인 ㈜신영과 MOU(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 청주공장 부지내 유통시설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13만평 규모의 행정, 문화, 주거, 상업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약 8,000평의 부지를 매입, 백화점 2만3,000평, 쇼핑몰 1만4,000평 등 총 3만7,000평 규모의 복합 유통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총 투자비용은 1,900억원이며 지역지구 변경과 관련한 법적 요건이 갖춰지는 대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이미 지난 7월 아산 신도시에 백화점과 할인점(현대 하나로클럽)을 출점키로 한데 이어 이번에 청주에까지 백화점을 출점, 신행정수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충청권을 선점할수 있게 됐다. 지난해 부평점 폐쇄, 임직원 감원, 올상반기 반포 아울렛과 울산 패션아울렛 메이 매각 등 그동안 구조조정에 치중해왔던 현대백화점은 올들어 3월 관악유선방송 인수, 5월 농협유통과 전략적 제휴로 할인점 진출, 지난 7월 아산지역 할인점 백화점 진출, 9월초 CCS 및 충북방송 인수하는등 잇달아 주력 사업 확장계획을 밝히고 있어 공격경영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충청권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대전점, 갤러리아 천안점 및 대전 타임월드점 등에 불과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유통 경쟁이 덜 치열한 편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사업개발 예정지는 최근 청주시가 신시가지로 개발되면서 충청권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배후 지역이란 지리적 강점과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교통의 요지란 측면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곳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상권 규모는 1차상권이 청주시 63만, 2차 청원군 12만, 2006년 및 2020년까지 각각 개발되는 오창 산업단지와 오송 신도시 35만을 포함하면 총 인구 110만명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오중희 이사는 “서울 수도권 및 영호남 등 기존 11개점에 이어 충청권에 아산신도시를 포함 2개 점포를 확보, 전국적인 백화점 벨트를 구축할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백화점과 쇼핑몰을 포함한 신개념 유통업에도 진출하게 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