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생존하기 위해 서민금융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의 이건호 교수는 25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2007년 상호저축은행장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저축은행의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들이 상당수에 달해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상호보완적 경쟁관계로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며 “특히 사채ㆍ대금업ㆍ할부금융 고객군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서민금융 영역에서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또 저축은행들의 생존을 위해 업무 영역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동일인 여신한도 확대 ▲BIS비율로 자산운용 기준 통일 ▲점포설치기준 완화 ▲유가증권 투자한도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임승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도 “외국계 대부업체들이 소액 신용대출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축은행들도 이 분야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