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법정관리기업들 새 주인맞아 재기 날개짓

동양강철·백화점세이등 인수합병된후 영업 활기국제통화기금(IMF) 이후 매출감소와 환차 손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던 일부 기업들이 잇따라 새 주인을 맞으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1일 대전지역 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7월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동양강철이 지난 17일 (주)KPT 및 세종증권(주), KDB LS 기업구조조정조합 3호 등으로 이뤄진 KPT컨소시엄과 인수ㆍ합병(M&A)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이번 계약을 통해 KPT컨소시엄이 435억원에 동양강철을 인수하고 현재의 사업과 직원을 승계하기로 했다. 또 이에 앞서 워크아웃중인 백화점 세이가 지난달 30일 미국의 부동산 투자회사 한국법인인 RAK와 한빛증권이 참여한 RAK컨소시엄에 매각됐다. RAK컨소시엄은 세이백화점을 854억원에 인수하고 전 직원을 고용승계하기로 했다. RAK컨소시엄은 이달말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부터 (주)세이디에스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법정관리를 받아온 한신코아 대전점도 올해초 유통업체인 (주)유레스세이브존에 매각된 뒤 패션전문점인 '세이브존 대전점'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지역의 대표적 기업들이 IMF이후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기업들이 새 주인을 찾아 재기에 나섬에 따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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