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가격파괴' 잇달아 '적자수렁' 업체들 최고 20만원 인하등 살아남기 안간힘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경기침체를 맞아 적자 수렁에 빠진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살아 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에 이른 상황에서 해외 시장 진출, 전자지도 업데이트 유료화 등의 자구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자 출혈을 감수하며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 제품들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엑스로드, 파인디지털 등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줄줄이 적자를 내거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엑스로드와 파인디지털은 지난 해 각각 156억1,000만원, 1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팅크웨어의 경우 지난해 적자는 아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36% 감소했다. 이처럼 내비게이션 업계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국내시장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2007년 145만대에서 2008년 140만대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에도 130만대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3D 내비게이션 시장의 활성화가 더딘 데다 해외 사업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시장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자 내비게이션업체들은 파격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팅크웨어는 이달 기존 3D 제품보다 20여만원이 싼 30만원대 3D 내비게이션인 'K3'를 선보였고, 엑스로드도 지난 12월 실시간 교통정보(TPEG)가 무료로 제공되는 30만원 중반의 제품 '3D'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인켈이 TPEG 내비게이션을 19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아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박상덕 팅크웨어 팀장은 "호황 때는 업체들이 기술력, 브랜드 인지도 등을 통해 가격 결정력을 쥐고 있지만 경기 침체기에는 소비자들이 가격 결정력을 갖는다"며 "앞으로 업체들은 기본 기능에 충실한 실속형(저가형) 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인하가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1만원의 차이로도 구매할 제품을 바꿔버리는 등 가격에 민감한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특정 업체의 과도한 가격인하는 곧바로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붐이 일었던 지난 2006년 약 200개에 달했던 업체들이 이제는 30개 업체 정도만 살아있는 실정"이라며 "한동안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