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비디오 리코더(DVR)업체인 코디콤이 최대주주 김병훈 대표의 횡령 혐의 소식으로 1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이틀연속 하한가로 밀렸다.
주가 폭락은 최근 공동대표에 오른 김씨가 기존 박찬호 대표 및 회사 측과 협의없이 한미은행과 제일은행에서 어음 10매씩을 교부받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부터다.
김 대표는 지난 9월에 전 최대주주였던 안종균씨로부터 지분 15.96%를 110억원에 넘겨 받아 최대주주에 오른 인물로 증권 시장에서는 김 대표의 지분인수 자금 배경과 향후 경영 계획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들 어음 가운데 일부는 회수한 상태”라며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영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대표이사의 공금횡령 및 배임혐의는 코디콤 경영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영상의 위험 요인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경쟁사인 아이디스와 피카소정보통신은 반사 이익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세가 늘어 전일보다 주가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