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매각 추진"

로이터통신…日 기린홀딩스등 관심
오비맥주측선 "사실무근"

세계 최대 맥주업체인 벨기에의 인베브사가 한국 오비맥주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홍콩 및 뉴욕발로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인 인베브사가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미국의 안호이저부시 인수비용 조달과 비핵심자산 정리 차원에서 오비맥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시기 등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안호이저부시 인수절차가 최종 마무리된 뒤 도이체방크와 JP모건 체이스가 오비맥주 매각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맥주의 매각가격은 20억달러(한화 2조2,000억여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되며 일본의 기린홀딩스와 아사히맥주 등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이 같은 외신 보도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아직 본사로부터 확인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에도 인베브의 오비맥주 매각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인베브는 지난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 지분 50%와 경영권을 인수한 뒤 2001년과 2006년에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했으며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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