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6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2∼3단계 상향조정했다.재정경제부는 무디스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은 각각 BA2에서 BAA3로 2단계, 기업은행은 BA3에서 BAA3로 3단계 상향조정 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이 한번에 3단계 상향조정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무디스는 밝혔다.
무디스는 또 이들 국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발표, 향후 지속적인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 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정부지원 실적과 의사를 확인했고 정부의 직접 해외차입 자제방침과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을 정부의 외자조달 창구로 활용한다는 정부의 계획을 확인한 데다 정부가 앞으로 직접 보증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중소기업 지원은행으로서 기업은행의 정책적 역할을 인정했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무디스가 당초 이들 3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1∼2등급만 상향조정해 투자부적격 상태에 머물게 할 계획이었으나 한국 정부 및 이들 은행의 적극적인 설득노력으로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국책은행들의 신용등급이 국가신용등급 수준으로 조정됨에 따라 여타 국영기업체 및 민간기업의 신용등급이 순차적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해외차입 금리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