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최상호(60)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최상호는 15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CC(파72·6,948야드)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으나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31위를 마크, 가볍게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955년 1월4일생인 최상호는 최윤수(68)가 지난 2007년 KPGA 선수권에서 작성한 KPGA 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58세11개월)을 60세4개월11일로 경신했다. 국내 투어 최다승(43승)과 최고령 우승 기록(50세4개월25일)도 보유한 그는 약 3년 만에 출전한 정규투어대회에서 한국 남자 골프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최상호는 부담 때문인지 전반에만 3타를 잃었지만 후반 들어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2개를 잡아내는 관록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참가 목표를 이뤄 기쁘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3·4라운드에서는 한 등수 한 등수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준(33·휴셈)과 제이슨 노리스(43·호주)가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고 첫날 선두에 올랐던 고교생 아마추어 김영웅(17)은 2타를 잃어 3위(3언더파)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