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가 당초 청원 규모보다 7명 늘어난 78명의 기업인에 대한 특별사면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의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지난 17일 71명에 대한 사면ㆍ복권을 건의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 건의 대상에 포함시켜달라는 일부 경제인의 요구가 있어 심사를 통해 이 중 일부를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16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71명의 경제인에 대한 사면을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가된 7명은 모두 중견기업 대표이며 대기업 관련 인사는 사전에 취합된 71명에 모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면건의 대상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 김인주 전 삼성전자 사장, 최광해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 황태선 전 삼성화재 사장, 박주원 전 삼성SDS 실장 등 삼성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밖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등 전현직 회장들도 사면건의 대상에 올라 있다.
중견기업 관계 인사는 강호성 동성종합건설 회장, 서갑수 한국기술투자 회장, 이희헌 전 남광토건 대표이사, 송태식 삼환건설 대표이사 등 51명이다.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이들 78명의 사면청원 대상 기업인을 '2008년 광복절 특별사면 미반영 기업인' 46명과 '신규 청원 대상 기업인'32명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